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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한 기억/책 읽고 나서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떠오름 2020

by 갓썬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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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박찬위 산문집

날개에 써 있는 글
삶, 사랑, 사람
우리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
우리를 가장 힘들게 만들기도,
가장 행복하게 해 주기도 합니다.
고통과 행복의 연속인 나날들
그럼에도 행복한 날들이
더 많기를 바랍니다


위로를 얻고 싶어서 고른 책이다.
2021년 이후의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을 아무렇게나 보내고
내 몸을 최악으로 망가뜨려 보기도 하고
혹사시켜 보기도 했다.
지금,
어쩌다 보니 2022년을 살고 있다
갑자기 다음 날을, 주말을,
기대하게 만들어 준 사람이 나타났다
눈물나게 고마웠다
1년 후? 2년 후? 아니. 가깝게는 며칠 후에 또 무슨 사고같은 일이 벌어져서 아물고 있던 상처가 더 크게 벌어질지도 모르지만.
내일은 커녕 1분 후에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법이니까

이 책은 한 번 펼치면 그 자리에서 마지막장까지 술술 책장이 넘어갈 만큼 쉬운 문체와 잘 읽히는 짧은 글들로 쓰여져 있지만
그렇게 한 번 읽고
책장에 늘 두었다가 한 조각씩 다시 음미하면 좋을 책이다.
이전의 나는 어땠는지 더듬어 보면, 과거의 나는 덮고 다시는 열지 않았을 것도 같지만,
지금의 나는
이따금씩 활자를 통해 위로를 받고 싶다.
사람의 눈을 보면서 받는 위로와는 또다른 결의 따뜻함이 있는 것 같다.

-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가 견딜 수 있는 이유는 힘든 만큼 좋은 일이 반드시 찾아올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야.
곧 찾아올 거야, 좋은 일.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도 아닌 ‘나’라는 걸 기억하기. 내일은 지금까지 보다 더 따뜻한 하루가 되기를.

잠 잘 때 사실 내일도 출근하면 시궁창이겠지….하면서 잠들던 때가 더 많은데 하하하
이런 몽글몽글한 희망의 마음이라도 품어야 그나마 좀 더 힘내서 살아갈 수 있겠지 싶다

내가 억누르고 있는 슬픔, 분노, 복수심, 이런 감정들도 내일이 되고 또 내일이 되면 조금씩 닳아서 작아질까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더 나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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